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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지상 기록 관리 부서 담당자 승인

인간의 다리 대신 지느러미 꼬리와 아가미가 달려 물에서 살아갈 수 있는 종족이다. 다양한 생김새를 가졌으며, 이따금씩 머리가 물고기의 모습을 하고 다리 부분이 인간의 모습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들은 아퀴나스의 축복을 받아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유혹의 주문이 걸려 다른 종족이라면 자연스럽게 본능처럼 끌린다고 한다.
크게 민물인어와 바다인어로 나뉜다. 상대적으로 적은 민물인어는 비밀스럽기로 유명하며 각지의 깊은 호수에나 서식한다. 바다에서 민물로 돌아갔다는 설이 있으며, 소수로 존재해 타 종족 및 지상의 종족들과 교류가 적다. 매년 물의 달에만 물의 신 ‘아퀴나스’를 기리는 축제를 위해 물 밖으로 나와 잠깐의 교류가 이뤄진다. 이 때, 타 종족을 사랑하게 되어 남는 인어들이 있으며 이들은 타 종족을 사랑하게 된 벌로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타 종족을 사랑해 인어를 버린 그들은 아퀴나스의 축복이 사라져 아가미가 닫혀 물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물론 보통의 인간들보단 몇십분은 더 오래 물 속에 있을 순 있으나 그것이 한계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는 유지되어 인간과의 혼혈들은 더욱 아름답다고 한다.
바다인어 또한 물의 달에 아퀴나스를 기리는 축제를 위해 물 밖으로 나와 교류하며, 이들 또한 타 종족을 사랑하게 되어 남는다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바다인어는 세계 곳곳의 깊은 바다에 다양하게 분포한다. 바다인어 중 가장 큰 부족은 봄의 지역 바닷가 한 쪽에 위치한 큰 섬에 거주하며, 물의 달마다 나와 봄의 일족과 물의 축제를 진행한다. 최근 들어, 봄의 일족이 발전하면서 물의 축제는 규모가 작아졌으나, 바닷가에 사는 봄의 주민들 덕에 겨우 유지해나가고 있다.
인어들은 최소한의 자원을 필요로 한다. 물에 살기에 아가미를 통해 숨을 쉬고, 적당한 플랑크톤만 있어도 살아갈 수 있다. 최소한의 자원을 필요로 하지만 이따금씩 바다에 무역을 하는 이들을 자신들의 노래로 이끌어 들여 자원을 빼앗기도 한다. 인어의 노래에 홀린 자들은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욕망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커져 자신의 발로 물에 빠져 죽곤 한다.
대부분이 물에 살던 이들이었기에, 에덴으로 올라온 인어는 극히 드물었다. 있다 하더라도, 축제 때 인간과 사랑에 빠져 그들을 따라 종족을 버린 이들이다. 현재 순혈 인어는 더 이상 에덴에 남아 있지 않고, 인간과 사랑에 빠져 남은 인어들의 자손인 혼혈이나 쿼터 뿐이다. 혼혈과 쿼터는 인어의 영향으로 인해 보통의 인간들보다 아름다우며, 물 속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전신이 비늘로 뒤덮여 있으며, 날개가 달려 있어 하늘을 날 수 있었던 이종족. 뿔과 꼬리는 드래곤에 따라 존재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였으나 그들의 비행 능력만큼은 개체를 불문하고 출중하였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세계에 빛이 사라지기 전, 아이슈타트 전역에 넓게 걸쳐 살고 있었다. 주로 커다란 동굴이나 숲 속에서 서식하였기에 아이슈타트의 서쪽 혹은 동쪽 지역에서 볼 수 있었으나, 간혹 적당히 시원한 물 속에 서식지를 마련하는 등 독특한 생활 습성을 가진 개체가 있기도 하였다. 그들의 수명은 인간 혹은 다른 이종족에 비하여 상당히 긴 편이었으며, 아이슈타트의 최고령 드래곤은 천 년이 넘게 대지를 지켜 왔다는 이야기가 내려왔다. 드래곤 안에도 많은 종족이 있었고 체격이나 특성은 종족별로 다양하였다. 인간과 우호적인 관계를 쌓은 종족도, 그렇지 않은 종족도 있었으나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기록은 에덴이 창공으로 떠오르던 날 수많은 이들과 함께 지상에 남게 되었다.
에덴에 함께 올라온 것은 기껏해야 열 개체 남짓한 드래곤이 전부였다. 그 중에서도 거대한 체구의 드래곤은 단 한 개체도 없었으며, 그마저도 대부분이 지난 백 년 간 사망하여 이제는 단 한 개체의 성체 드래곤과 일부 인간과의 혼혈만이 남아 살아가고 있다. 성체 드래곤은 자신을 '바흐라(Wahra)'라 소개하였으며, 그는 에덴에 함께 올라왔던 개체들 중 가장 커다란 몸집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와 동시에 가장 노령이었기에 언제 운명을 다할지 모른다는 것이 주변의 견해다. 그의 말에 의하면 드래곤은 작게는 고양이와 비슷한 사이즈부터 크게는 에덴의 광장과 비슷한 사이즈의 개체까지 다양한 이들이 존재하였으며, 각자의 크기와는 상관 없이 생존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물질적 자원이 많았던 탓에 아마 지상의 빛이 사라진 후에는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청년기의 성체 드래곤은 드래곤의 형체와는 별개로, 인간과 비슷한 형체로 변할 수 있다. 인간형의 모습이라 해도 드래곤의 공통적인 특성인 날개는 존재한다고. 이들 중 일부는 인간, 혹은 다른 이종족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였는데, 이들 사이에서는 극소수의 확률로 혼혈인 아이가 태어나기도 했다. 어느 종족과의 혼혈이든 간에 드래곤의 피가 조금이라도 섞여 있다면 아이는 반드시 드래곤의 날개를 지니고 태어나지만, 완벽한 드래곤이 아닌지라 드래곤 형체로의 형태 변화는 불가능했다. 이들은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다른 인간보다 상대적으로 장수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지혜의 신 마이네르바의 가호를 받는 종족. 지식에 능하며 자연을 사랑한다. 인간과 비슷한 외양을 가졌으나 그들과 다른 점은 보통의 인간보다 수명이 길며 늙지 않는다는 특징과, 귀가 길고 뾰족하게 나 있다는 점이다. 머리색은 대부분 옅고 피부가 흰 편이며, 대부분의 기록에서는 매우 아름다웠다고 전해진다.
태초에 메슈라의 땅에 와 숲을 키워, 인간들을 데리고 와 부족을 이끈 종족이기도 하다. 그만큼 교류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 엘프들은 베시아 산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인간과 사랑에 빠져 인간과 같이 사는 종족도 몇몇 있었지만 그 수는 적었다. 메슈라에 인간이 산지 백 년쯤 되던 해에 이제 자신들 도움 없이 살 수 있을 테니 우리는 우리들의 삶을 살자며 스스로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가끔, 메슈라의 축제 기간에 내려와 축제를 즐긴다는 속설도 몇몇 있다.
엘프와 인간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매우 적다. 태어난 수는 많지만, 어린 나이에 엘프와 인간의 혼혈 계통에서 유전적으로 내려오는 병이 나 사망하였기에 그 수가 많이 희박하기 때문. 운이 좋으면 발병하지 않고 사는 이들도 있지만 확률은 매우 적다. 혼혈의 외양은 보통 사람과 똑같으며,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다 한다. 발병을 피해 살아남은 이들은 보다 천천히 늙고, 때로는 오래 살기도 한다고.
에덴이 떠오를 때 평소 인간과의 교류가 잦은 일부만 함께 올라왔으며, 나머지는 빛을 잃은 지상에서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산에 남기로 결정하였다.

술과 노래를 즐기는 종족. 대부분 도전 정신이 강하고 고집과 자존심이 상당하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긍심이 높으므로 그만큼 성에 차지 않으면 몇 번이고 도전해 끝을 봐야 하는 완벽주의자 집단이기도.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동료 사이의 관계가 끈끈하다. 그로 인해 타 종족에 대한 배척이 강한 편. 워낙 험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명랑을 넘어 걸걸하고 불같은 성격을 지닌 이가 많고 한 번 틀어지면 좀처럼 다시 간격을 좁히기가 쉽지 않다.
일찍이 인간과의 교류를 시작해, 인간과의 혼혈도 드물지 않다. 혼혈의 경우 부모 중 어느 쪽을 많이 닮았느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날 뿐, 크게 두드러지는 특징은 없다. 즉, 드워프와 인간의 혼혈로 태어난 인물이라 하더라도 어떤 이는 키가 크고 어떤 이는 키가 작고 또 어떤 이는 힘이 세고 어떤 이는 힘이 약하기도 하다.
종말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도 그들 특유의 고집으로 에덴에 향하는 이는 드물었다. 에덴이 떠오를 때, 에덴에 있었던 이들은 모두 어떠한 방식으로든 인간의 도움을 받거나 혹은 인간의 뜻을 따르기로 한 이들 뿐이다.
※ 아래의 기록은 다소 불확실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열람 시 이 점을 반드시 유의하여 주십시오.
대부분의 드워프는 세계의 종말에 관한 이야기를 꿈으로 치부하였다. 인간이 고작 하루만에 그들을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았기에, 대다수의 드워프는 자신의 공방에 남아 최후를 맞이하였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자신의 주거지를 떠나는 에덴 행을 선택한 이들은 인간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이, 즉 인간과 가정을 꾸렸거나 n세대 가정의 구성원인 경우 뿐이다.
에덴 행을 선택한 드워프 대부분은 어둠을 뚫고 에덴을 향하는 길을 보는 역할을 자처하였기에 길잡이를 담당하다가 사망하였다. 이로 인해 떠오른 에덴에서 삶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이들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즉, 순혈 드워프는 에덴의 초창기에만 존재하였으며 현재는 멸족하였다.
미노스와 데미스를 두고 일어난 악소문에 대해서는 미노스 측의 편을 들었다. 그들의 성정으로는 터무니 없는 악소문을 믿는 데미스 측 사람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 미노스 측은 에덴으로 향하는 것으로만 많은 희생을 치렀는데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지를 수 있는가? 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