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에 관한 모든 기록은 백 년 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당 시점에서 재구성된 것입니다. 본 문서 열람 시, 현재 지상의 모습과는 상당수 다른 점이 있다는 점을 유의하여 주십시오.
에덴, 지상 기록 관리 부서 담당자 승인

원래는 메마르고 아무 것도 없는 황무지의 땅이었지만, 풍요의 신 페라싯이 땅을 밟아 땅이 비옥해졌으며, 지혜의 신 마이네르바의 사랑을 받는 엘프들이 메슈라에 와 숲을 키워 그 안에서 살아 왔다는 속설이 있다. 사시철철 서늘하며 볕이 잘 들고, 어떤 농작물을 심어도 수확이 잘 되었다. 수확이 잘 되며 풍족하다는 이유로 메슈라라는 이름으로 칭해지게 되었다.
기후
가을의 날씨만이 존재하는 지역이다. 대부분이 서늘하면서 시원한 날이 많다. 그러나 항상 가을 날씨라기엔 애매한 나날들도 많았다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대부분이 서늘하였다는 사실에는 거짓이 없으며, 일년에 단 한번 낙엽이 지는 시기가 있었다. 농사를 했던 모든 것들을 수확을 할 수 있는 시기였기에, 부족들은 이 시기를 ‘아우투노 (autuno)’ 라고 칭하였다.
지형
서쪽에 거대한 산 하나가 존재한다. 그 산을 사람들은 '축복의 산'이라 불렀으며, 다른 이름은 베시아(Vessiah) 산이었다고 전해진다. 베시아 산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큰 물줄기가 있다. 그 강은 '페라싯의 축복'이라 불리었기에, 신의 이름을 본따서 페라시스(Feracis)라 불렸다고. 페라시스는 메슈라의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풍족하게 잘 먹고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대대적인 이유 중 하나였다. 지역의 대부분은 평지나 숲으로 되어 있으며, 숲의 비중이 큰 편이다. 산과 숲이 어우러져 공기가 맑고, 아우투노가 오는 시기에는 나뭇잎이 붉은 계열의 난색으로 물든 다채로운 색감이 자아내는 그 절경이 아름다웠다고 한다.
산업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사를 지어 작물을 기르고, 과일을 재배하거나 짐승을 목축한다. 서로 부족한 걸 채워주듯 여유분이 생기면 물물교환을 하지만 때론 팔아서 돈을 번다. 짐승에게서 난 생산품을 자신에게 없는 물건으로 교환, 혹은 구매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에서는 사흘에 한 번씩 시장이 열렸다.
산 주변에서 나는 꽃이나 풀잎을 말려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곤 했다. 처음에는 심신안정, 수면제, 진정효과 등의 의료적인 용도로 마셨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의료 목적 외로도 많은 사람들이 마시기 시작하면서 이윽고 지역 전역에 차를 마시는 풍습이 생겨났다. 이것이 차츰 유명해져 다른 지역에서도 메슈라의 향이 좋은 다양한 찻잎을 찾는 사람이 많다.
베시아 산 가장 하단 부분, 즉 평지에 가까운 부분에 수십 개의 동굴이 있다. 그 동굴에는 두 가지 유명한 것이 있다. 하나는 역사 속 사람들이 기록한 그림이고, 나머지 하나는 그 산에서 무한하게 나는 것으로 추정되던 묘하게 반짝이는 돌이다. 처음에는 그 가치를 알지 못했기에 누구든 그 돌을 가져가 집 안에 장식을 하는 것으로 유행했으나, 나중에 다른 지역의 마법사들에 의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어두운 곳에서 밝은 빛을 내는 마정석이었다고. 전국 각지의 내로라하는 마법사들이 찾아와 이 산을 연구하였고, 그 결과 산 전체가 마정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겉부분만 흙으로 덮여 있었다는 결론이 났다. 끝을 모르는 방대한 마정석의 양에, 메슈라는 이 마정석을 수출하기도 하였다.
의식주
대체로 서늘한 기후의 날씨가 지속되어 천 재질의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다. 추워지면 걸치고 따뜻해지면 벗었다가 다시금 추워지면 입기를 반복한다. 대체로 자락이 길며 소매의 통이 넓은 옷들. 별다른 꾸밈 없이 무난하게 입기도 하지만, 옷에 그림을 그려 문양을 만드는 식으로 개량해서 입기도 한다.
주로 농사를 지으며 산에서 나는 열매를 채집, 또는 목축한 가축의 생산품 (달걀, 우유) 등을 먹는다. 재배한 것들로 조리하기도 하며 대부분이 채식을 한다. 가끔 특별한 날에(주로 축제 날) 가축을 도축하여 육류를 섭취하기도 한다.
베시아 산에서 내려오는 물로 인해 진흙이 많다. 그 진흙으로 모양을 내어 불로 구워 벽돌을 만들어 집을 짓고 산다.
정치
모두 평등한 삶을 살아 정치라고 할 것도 없었으나, 살다 보니 점차 빈부 격차가 나기 시작하였다. 그 이유는 우연히 정령을 소환하는 데에 성공한 몇몇의 사람들로 인해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재산의 축적에서 비롯된 권력이 생기기 시작해 빈부 격차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 이 사항을 줄이고 보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사람들은 투표를 통해 각자의 지역을 관리하는 책임자를 선출하였다. 전반적인 사회 풍토가 평등을 중시하였기에 높은 계급은 각 지역을 총괄하는 몇몇 이들만 생기기 시작하였으며, 조금 더 잘 살고 잘 먹는 사람이 몇몇 있을 뿐이었다고. 그 외에는 별로 특별하다고 말할 점은 없었다고 한다.
문화
집의 담벼락 혹은 벽에 그림을 그리는 풍습이 있다. 원래는 베시아 산의 동굴에 있는 벽에 기록을 남기는 용도로 그려 왔지만, 그림으로 인해 집안의 불운을 쫓아낸다는 소문으로 인해 모든 담벼락 혹은 벽이 있는 곳에는 다양한 그림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소수만이 그려 왔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소문을 믿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져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아우투노를 맞는 시기에는 일주일 간 감사제란 축제를 치른다. 축제 기간 중 사흘 간은 비옥한 땅을 만들어준 페라싯의 축복에게, 자신들을 이끈 엘프와 그에게 가호를 주는 마이네르바의 은혜에게, 새 생명을 창조하는 바이테르에게 감사를 올린다. 재배한 작물을 바치며 감사의 뜻으로 신에게 절을 하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기도를 올린다. 그 후의 일정은 부족 전체가 농사일을 쉬며, 먹고 마시고 춤을 추며 놀 뿐이었다고 전해진다.
부족 특징
그림을 그릴 일이 많았기에, 부족 전체가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었다.
태어날 때 가지고 있던 고유의 머리 색과 눈 색이 시간이 지날수록 짙게 변하며, 죽음과 가까워졌을 때 채도가 완전히 사라진 무채색(대부분이 검정색으로 변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드물게 하얀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존재하였다.) 으로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중간에 염색이나 마법 등으로 인하여 머리색이 바뀌는 경우에도 예외 없이 일어나는 현상이었다고. 마치 낙엽이 지는 것 같은 모습을 연상케 하며, 갑작스러운 죽음일 경우 색의 명도와 채도가 갑자기 빠지는 식으로 이러한 경향을 보였다. 그들의 색상은 곧 자신의 수명을 나타내는 셈.
부족 역사
태초 메슈라의 땅은 서쪽의 산만 있는 메마른 황무지였다. 그러나 인외 종족인 엘프가 이 땅에 와서 숲을 키우고 사람이 살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이후 그들이 인간을 불러, 대지의 풍요로움을 깨달은 이들이 자연에 감사하며 그곳에 살기 시작한 것으로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다. 엘프들이 먼저 이 땅에 발을 들였고, 인간과 교류를 하였기에 이로 인해 혼혈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허나 10살부터 15살까지 유전적으로 발병하는 특이한 희귀병에 걸려 앓다가 젊은 나이에 죽은 혼혈들도 많았기 때문에 점점 그 수는 줄어들었다고.
짧은 역사지만 베시아 산에 있는 동굴 안쪽 벽의 그림이 메슈라의 기록. 동굴 안쪽의 그림에는 그들의 문화가 세세하게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