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 별의 달 : 노스트라이아 : Nostraia
2월 : 죽음의 달 : 모르세움 : Morseum
3월 : 빛의 달 : 일루멘 : Ilumen
4월 : 물의 달 : 아퀴나스 : Aquinas
5월 : 힘의 달 : 위르셸 : Virshel
6월 : 정의의 달 : 유스티온 : Justion
7월 : 불의 달 : 이그니사 : Ignisa
8월 : 평화의 달 : 포이악센 : Phoeaxen
9월 : 지혜의 달 : 마이네르바 : Maiverva
10월 : 풍요의 달 : 페라싯 : Feracit
11월 : 생명의 달 : 바이테르 : Viter
12월 : 어둠의 달 : 테네브 : Teneb
노스트라이아 (Nostraia)
한 해의 처음, 별의 달을 관장하는 신. 간혹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준다는 전설이 있다.
계단에 올라서 베일을 걷어내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며, 은빛 가루가 반쯤 들어 있는 유리 구슬이 그를 상징한다.
모르세움 (Morseum)
죽음의 달을 관장하는 신. 살아서 나쁜 행동을 일삼으면 죽은 뒤에도 모르세움에게 사랑받아 죽음의 세계에 영원히 갇혀 버린다는 전설이 있다.
옥좌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며, 뱀이 휘감긴 굵은 지팡이가 그를 상징한다.
일루멘 (Ilumen)
빛의 달을 관장하는 신. 밤에 바깥을 돌아다니다가 가끔씩 마주치는 도깨비불 비슷한 형태의 빛 덩어리는
장난을 좋아하는 그의 눈동자가 인간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라는 속설이 있다.
등불을 눈 앞에 든 채 비스듬히 아래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며, 금속 재질의 촛대가 그를 상징한다.
아퀴나스 (Aquinas)
물의 달을 관장하는 신. 불의의 사고로 바다에 빠져 행방이 묘연한 영혼을 고요한 바다의 저 아래 심연으로 거두어 간다는 전설이 있다.
뱃머리에 걸터앉아 손짓으로 바다를 가르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며, 파도 문양이 그려진 유리잔이 그를 상징한다.
위르셸 (Virshel)
힘의 달을 관장하는 신. 최근 백 년을 제외하고, 평화로운 세계의 기록 속에서 힘은 그다지 중요한 가치가 아니었기에 그와 관련된 전설은 남아 있는 바 없다.
허리춤에는 검을 차고, 등에는 화살통을 걸친 채 오른손에 창을 쥐고 늠름하게 선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며,
손잡이 부분에 화려한 장식이 들어간 단검이 그를 상징한다.
유스티온 (Justion)
정의의 달을 관장하는 신. 살아 생전에 정의롭지 못한 행동을 하면
죽은 뒤에 유스티온의 세계에 갇혀 평생 정의에 관하여 지루하기 짝이 없는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전설이 있다.
왼손에는 천칭을 든 채 오른손 검지 손가락에 올라간 작은 새를 천칭의 한쪽 저울에 올리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며,
수평을 이루고 있는 천칭이 그를 상징한다.
이그니사 (Ignisa)
불의 달을 관장하는 신. 모든 불씨에는 이그니사의 손길이 깃들어 있으며,
모닥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보면 이그니사의 장난스런 눈과 마주칠 수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속설이 있다.
왼손에 횃불을 쥔 채 아래로 뛰어내리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며, 난해하고 화려한 장식이 들어간 금속 재질의 등불이 그를 상징한다.
포이악센 (Phoeaxen)
평화의 달을 관장하는 신. 최근 백 년을 제외하고, 세계의 기록 속에서 평화는 지나치게 당연한 것이었기에 그와 관련된 전설은 내려오지 않는다.
고요하게 정좌하여 두 눈을 감고선 손을 모아 명상하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며, 현재 상징물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평화의 신을 향한 신앙심이 흩어진 지 오래되었기 때문.
에덴이 하늘로 부상한 이후 포이악센을 찾는 사람들의 수는 예전보다 늘었으나,
그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평화의 신의 상징물을 무엇으로 해야 할 지에 관한 논쟁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 날의 예언이 포이악센의 목소리였다고 믿기에 에덴 그 자체를 그의 상징으로 하자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마이네르바 (Mainerva)
지혜의 달을 관장하는 신. 고민하고 있던 문제에 대한 해답이 문득 떠올랐을 때, 지상을 둘러보던 마이네르바의 손길이 잠시 스쳐갔기 때문이라는 속설이 있다.
높게 쌓은 책더미 위에 앉아 두루마리를 무릎에 길게 늘어뜨린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며, 동그란 금속 테의 안경이 그를 상징한다.
페라싯 (Feracit)
풍요의 달을 관장하는 신. 특별히 농사가 잘 되거나, 채집이 잘 되는 지역은 인간 세상을 구경하러 내려온 페라싯의 발길이 닿았기 때문이라는 속설이 있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채 왼손에는 커다란 낫을 든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며, 나무로 만든 수레바퀴가 그를 상징한다.
바이테르 (Viter)
생명의 달을 관장하는 신. 인간은 생을 살아가며 바이테르를 총 두 번 만나게 되는데 첫 번째로는 태어날 때 그의 축복을 받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죽음 이후 모르세움에게 가는 길까지 그의 인도를 받게 된다고 전해진다.
양 눈을 붕대로 완전히 가린 채 낡은 지도를 펼쳐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며, 아무런 장식이 달려 있지 않은 수수한 손거울이 그를 상징한다.
테네브 (Teneb)
한 해의 마지막, 어둠의 달을 관장하는 신. 매달 달빛이 가장 옅어지는 그믐 밤에 들려 오는 바람 소리는
테네브가 인간 세상을 내려와 이곳저곳을 떠돌며 부르는 노랫소리라는 속설이 있다.
옆으로 돌아 누운 채 한가로이 피리를 불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하며, 어두운 색의 짧고 가느다란 목재 피리가 그를 상징한다.
주신인 열두 신 이외에도 다양한 신이 존재한다.
개인의 신앙은 자유이며, 어떤 신을 특별히 더 믿거나 전혀 믿지 않거나의 여부도 전부 개인에게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