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비해 짙어져 심해의 색을 닮은 머리는 잘 땋은 뒤 하나로 올려 묶어 동백꽃 장식의 비녀로 고졍시켜 두었다. 비녀에 장식처럼 걸어놓은 불투명한 천은 허리까지 내려와 나부낄 때도 있었다고. 본인 기준으로 왼쪽 눈은 세월에 따라 짙어져 주황빛을 띠었으며, 오른쪽 눈은 탁한 노란 색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오른팔에는 나침반을 본뜬 모양의 문신이 있었으며, 그 위를 덮은 검은 시스루 셔츠부터 시작하여 꽤나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신발은 주로 높은 굽을 신어, 대부분 하이힐을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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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아스테리아 / As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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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M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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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 몸무게

178cm (굽 포함 185cm) | 6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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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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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

메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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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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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연기자

그럼, 그 말이 다 사실일 줄 알았니? 그는 지독히도 자신을 숨기려 했다. 자신이 다가가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물론, 타인이 넘어오려는 것 또한 허용하지 않았다.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웃는 낯을 하고 있는 그의 속을 들여다보는 것이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은 일이었고. 그는 자신에 대해 알고싶어 하는 시도조차 기분 나빠하며, 선을 그어 거리를 두는 일이 잦았다. 여기까지가 커트라인이야. 더 다가오면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웃는 낯이었지만, 싸늘하게 가라앉은 눈동자와 목소리에서 느겨지는 것이은 싸늘함뿐이었다. 이전의 아스테리아라면, 침범자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었겠지만, 현재의 그가 그리 마음이 넓은 사람은 아니었다.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시선을 보내기도 하고, 언행에서 상대를 싫어한다는 분위기를 풍겼다.

뛰어난 연기자인 그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법을 함께 배웠다. 자신에 대한 흉을 듣고, 좋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되더라도 항상 웃는 낯짝으로 대응하곤 했다. 때로는 대담하게 되받아치는 일도 있었다. 네가 나를 흉볼 처지가 될 것 같니? 생각을 하고 말했으면 좋겠어. 평소와 달리 웃지도 않는 얼굴로 말했지만,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를 지으며 장난이야, 하곤 가볍게 사과했다. 그 말에 진심이 담겨있을지는, 본인만이 아는 이야기.

1. 무모한

그의 호기심은 여전했다. 예전과 다른 건, 그 호기심을 해결하는 방식. 두려움에 주저하지 않고, 즉각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지의 모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 모험에서 짜릿함을 느꼈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항상 새로운 일이 일어나길 바라며 폭풍 속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갔다.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르면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이 더 즐거움을 준다 느끼며, 위험? 무슨 소리야, 재미있다구. 같이 놀래? 하곤 했다. 

본인의 책무를 회피할 수도 있겠지만, 그는 의외로 올곧은 면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벌인 일은, 내가 정리해. 제가 저지른 일은 본인이 책임지고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사실, 자신이 책임을 지려 하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이 제 일에 관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느낌이 강했지만.

2. 계산적인

제게 이득이 되는 일이면 재빠르게 수용하고, 그렇지 않다면 팽하는 태도를 보였다. 자신이 좋은 일에만 협조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지독한 이기주의자. 본인이 얻을 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했다. 평소처럼 오만한 미소나, 싸늘한 웃음이 아닌, 눈을 살포시 접어 순수한 웃음을 짓기도 하며. 그래서, 내가 무슨 일을 하면 될까? 마음속에 있지도 않은 가식적인 말들을 뱉으며 어떻게든 이익을 자신에게 돌리려 노력했다.

무모한 행동이 잦은 그에게, 위험이란 것은 꽤나 친숙한 것이었다. 조용하게, 그러나 빠르게 목을 조여오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에는, 계산적인 그의 태도가 한몫을 했다. 냉철하게 사실과 현실에만 근거하여 내리는 결정들. 몽롱한 이상이나 말이 되지도 않는 상상들은 버려버리고. 자칫하면 위험에게 덜미를 잡힐 수 있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못한 생각에 신경을 쏟을 힘이 부족했던 탓이 있을지도.

3. 직설적인

아니, 그건 너의 책임이야. 그는 꽤나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했다. 생각을 하지 않고 말을 하는 걸까 싶을 정도로.  제 감정대로, 생각대로, 최소한의 필터링을 제외하면 저의 심정을 그대로 내뱉었다. 다만 솔직함과 직설적임은 달랐기 때문에 그의 말이 모두 진실일지는, 알 수 없었다. 특히, 그는 뛰어난 연기자였기 때문에. 자신의 직설적인 화법에 숨어 타인의 속을 살살 긁는 화법도 구사하곤 했다. 멍청해서 내 말을 이해 못 하는 거야? ...아, 실례. 내가 생각하는 건 다 말해야 속이 시원한 사람이라. 말을 하며 얼굴에 생기는 밝은 미소는 오히려 화를 돋우는 역할을 해 주기도.

이런 직설적임은, 그를 오만함으로 이끌고 갈 때도 종종 있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잘난 사람처럼 느껴, 타인을 제 아랫사람으로 볼 때가 있었지만, 금세 본인의 페이스로 돌아오곤 했다. 그의 마음 한구석에 의외의 올곧음 때문인지,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해칠 의도는 없었기 때문에.

4. 여유로움

매사에 느긋한 사람. 무모한 행동을 많이 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을 즐기지만, 이를 급박하게 처리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느릿한 걸음걸이, 느긋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태도. 자신이 느끼는 경험을 하나하나 기억하려는 듯, 천천히 느끼며 온전히 제 마음 속에 남기고자 하는 듯 보였다.